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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을 하다 보면 항상 나오는 용어들이 있다.

사실 주식투자 10년차인 나도 잘 모르지만 그래도 투자 실패로 돈 잃고 스트레스 받으면서 깨달은 몇 가지를 정리해보고자 한다.

내가 간과 하고 있던 것이 시총이 곧 회사의 모든 자산인줄 알았었는데, 공부를 해보니 자산과 시총은 많은 차이를 가지고 있었다.

자산 = 부채 + 자본이다.

자본 = 자본금 + 잉여금이다.

자본금과 시가총액은 동일한 줄 알았는데 공부를 해보니 그 내용이 완전 달랐다.

시가총액은 회사의 자본에서 미래의 회사 가치가 반영된 금액으로 엄밀히 따지면 회사의 자산과는 완전 별개이다.

이 관계를 그럼 가정을 통해 풀이해보고자 한다.

내가 A회사를 차렸다고 가정해보자.

 

A회사를 법인화 하는데 5천만원을 투자해, 액면가 5,000원으로 주식을 10,000주 발행했다.

A회사는 5천만원의 자본으로 1년 500만원의 수익을 발생시키는 상황이다.

사업을 확장하고 싶어 은행에서 1억원을 대출받았다.

자산은 부채+자본이기 때문에 A회사는 1억의 부채와 5000만원의 자본을 더해 자산이 1억 5천만원이 되었다.

 

사업이 순풍을 맞아 회사가 상장을 하게 되어 1주당 액면가 5,000원에 1만주로 상장을 하려고 했는데, 회사의 가치가 높게 평가되어 많은 투자자들이 몰렸고, 너도 나도 사려는 탓에 주식 값이 올라 1주 5,000원이던 주식이 1주 5만원이 되었다.

이렇게 될 경우 현재 주가는 5만원, 주식수는 1만주가 된다.

회사의 자산은 1억 5천만원 그대로 이지만 시총은 5억원이 된다.

 

시가총액 5억원이 형성 되었고 회사는 1년 500만원의 수익이 발생되고 있으니 ROE(이익/자본X100)는 10이 된다.

5천만원의 자본으로 5억이라는 회사의 가치를 창출 시킨 것이기 때문에 PBR(시총/자본)은 10이 된다.

매년 500만원의 수익으로 시가총액인 5억을 갚으려면 100년이 걸리기 때문에 PER(시총/이익)은 100이 된다.

 

 

주식의 PBR, PER, ROE를 알아보았다.

복잡하기 때문에 손쉽게 요약해 본다면..

PBR이 높을 수록 자본 대비 시총이 높으니 시장에서 주목받는 기업 or 고평가 된 주식 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PER이 낮으면 시총대비 이익이 높다는 것 or 회사가 저평가 된 회사라고 생각하면 된다.

ROE가 높을수록 투자대비 수익률이 매우 높은 사업을 하고 있다고 생각하면 된다.

그럼 증자와 감자는 어떤 식으로 진행이 되는 걸까?

증자에는 유상증자, 무상증자가 있고 감자에도 유상감자, 무상감자가 있다.

 

 

회사의 자산과 시총이 같은 것이 아닌 나눠진 것이라고 생각하면 감자와 증자에 대해 쉽게 이해할 수 있다.

우선 한 가지 짚고 넘어가야 되는 부분이 있다.

주주들이 회사의 주인이라고 하는데, 주주들은 회사의 주인이라기 보다는 투자자라고 생각하면 쉽다.

회사의 자산이 위기에 처하면 시총을 담당하는 상장 주식 쪽에서 신주인수권부사채나 전환사채 등을 발행하며 회사의 투자금을 끌어들인다. 이때 발생하는 모든 리스크는 투자자인 주주들이 짋어진다. 이 얘기는 주주들이 회사의 위기에 도움을 주는 투자자라는 것을 뜻한다.

그렇다면 회사는 사업을 통해 수익을 벌어들이면 주주들에게 환원해야 되는 것이 맞다.

리스크를 주주들이 짋어지고 있는데 회사가 이익을 벌었다고 해서 직원들에게 성과급을 주고, 배당은 안하고 회사에 재 투자 한다면서 유보율만 잔뜩 보유하는 회사들이 대한민국에 많다.

이것은 회사가 어려울 때 리스크를 짊어질 주주들을 배신하는 것과 마찬가지다.

이때 회사가 주주들에게 환원을 하거나 혹은 위기를 구원해달라며 손을 내미는 것이 증자와 감자인 것이다.

 

자본금을 기점으로 보면 감자와 증자의 내용을 쉽게 파악할 수 있다.

회사가 사업을 잘해서 잉여금이 많이 늘어났다.

이때 이익을 주주들에게 환원하는 방법은 무상증자와 배당이 있다.

무상증자를 하게 될 경우, 잉여금을 자본금으로 보내어 발행주식을 늘리게 되기 때문에 회사의 자본은 그대로이면서 주주들은 주식수가 늘어나는 혜택을 받는다. 이렇게 되면 시총은 늘어나는 효과가 나타난다.

 

무상증자와는 반대로 유상증자는 회사의 자본이 확 줄어들었을 때 발생한다.

회사의 주식 발행수를 늘려 자본을 키우기 위한 자금을 주주들이나 제3자에게 돈을 달라고 하는 것이다.

어쨌든 유상증자를 한다는 것은 회사의 자본을 키워주는 것이기 때문에 자산이 늘어나는 측면이 있지만 투자자나 주주들이 회사에 돈을 납입해야 하는 불상사가 벌어지기 때문에 주주들 로서는 악재나 다름없다.

이 과정에서 주주들이 자신의 증자 권리를 포기할 경우, 제 3자가 권리를 사들여 저가에 주식을 늘리는 방식으로 주식의 비율이 달라지는 상황이 벌어질 수 있다.

 

이제 대망의 무상감자에 대한 이야기이다.

무상감자는 기적의 논리를 펼칠 수 있는데, 무상감자는 회사가 몹시 어려울 때 자본금을 부채로 돌려 장부상의 자본잠식을 탈피하고자 할 때 사용된다.

나도 이 관련 내용이 너무 이해가 안가서 엄청나게 공부를 해야 했다. ㅠㅠ

무상감자에 대해 아주 쉽게 예를 들어 보려고 한다.

자본금은 액면가x주식발행수이다. 이 중에 어떤 것을 건드리는 것이 제일 좋을까?

바로 주식발행수를 줄이는 것이다.

위의 예시를 든 A사의 액면가는 5,000원이고, 10,000주 발행 되어 있고, 시장가는 1주에 50,000원이다.

그런데 무상감자를 통해 10,000주를 1,000주로 줄이면 자본금은 5,000만원에서 500만원으로 줄어들게 된다.

이렇게 줄이고 남은 4,500만원을 부채로 이동시키면 장부 상의 부채는 4,500만원 만큼 감소하게 된다.

이것이 바로 무상감자인데 자본금을 줄여서 부채를 줄인다는 방식이다.

시장가는 현재주가 X 주식발행수이다.

A사의 주식수가 1천주로 줄었기 때문에 시가총액 5억을 맞추기 위해 시장가는 5만원이 아닌 50만원이 된다.

이론 상으로는 이런 식으로 진행이 되야 하지만, 회사가 어려워 자본금을 줄여 부채를 갚기 때문에 미래의 가치를 먹고 사는 시가총액 시장은 당연히 폭락 할 수 밖에 없어 주식수가 줄었을 때 현재의 주식가치도 폭락하게 된다.

그리고 가장 치명타는 자본이 줄어들기 때문에 자본을 기준으로 발생되는 ROE와 PBR, PER 등등의 모든 지표가 안 좋아진다.

 

유상감자는 자본금을 투자자/주주에게 주는 형태로 회사가 사업을 축소하는 경우 사용한다. 자본금을 폭삭 줄여 투자자/주주에게 나눠주는 것으로 이익이 많이 났거나 아니면 주식시장에서 스스로 퇴출 되려 할 때 많이 쓴다.

당연히 주주친화적인 정책으로 취급할 수 있지만 회사의 자본금이 폭삭 줄어들기 때문에 회사의 미래 가치가 좀 어두워 지는 방향이 있다.

유상감자는 대체로 호재라고 본다. 솔직히 유상감자는 주식 10년동안 한번도 겪어본 적이 없어서 실제로 겪어본 적이 없다. ㅋ

이론적으로 회사가 자회사를 설립 한 후 상장을 하여 큰 이익을 본 후에 유상감자를 통해 모회사에 투자금을 회수하고 자회사는 상폐되어 사라진다.

이런 방법으로도 활용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은 많이 해봤다. ㅋ

회사가 잘 크는데 왜 자본금을 줄여서 투자자와 주주에게 이익을 환원하는지 그 사용법을 아무리 생각해봐도 모르겠다.

주식은 정말 어렵다.

용어들도 모르겠고, 

확실한 것은 회사는 자본잠식이 일어났을 때 공통적으로 대규모 무상감자를 통해 자본금을 축소 및 부채를 감소 시키고 곧바로 유상증자를 통해 주주나 제3자에게 돈을 빌려와 줄어든 주식수를 늘려 자본금을 안정화 시킨다.

그 이후 CB 전환사채, BW 신규인수권부사채 등등의 사채를 발행해 외부에서 돈을 끌어모은다.

만약 내가 주식을 샀는데 대규모 무상감자를 시작한다면 손실율은 극대화가 된다.

사마자마 30대1 무증 소식에 주가가 다음날부터 하한가를 연속으로 맞아서 투자금이 -50%까지 된 적도 있다.

이때 당연한 수순인 유상증자와 전환사채 발행을 했기 때문에 유상증자로 또다시 투자를 했지만 여전히 손실율은 줄어들지 않고 더 커졌다.

이때 깨달은 것은 재무가 엉망이거나 미래 가치가 없는 회사는 거들떠도 보지 않아야 된다는 것이었다.

감자를 당했을 때의 리스크가 감당할 수 없을 정도로 너무 크기 때문이다.

-50%라는 것은 남은 자본금으로 +100%의 수익률을 내야 한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나는 춘덕산 호미로 불리는 남자.

항상 사기만 하면 감자를 캐기 때문에 엄청난 손실을 많이 받았다.

10년동안 감자만 캐다 보니 깨닫게 된 진리는 결국 주식이든 코인이든 우량주를 구매해야 된다는 것이다.

열심히 돈을 벌고 우량주에 투자하는 것.

이것이 결국 승자로 가는 지름길임을 잊어서는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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