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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을 보고 나오는데 갑자기 비가 쏟아졌다.

우산을 안가져 가서 비를 쫄딱 맞으면서 집에 오고 있는데

하늘을 바라보니 무지개가 떠있는 것이 아닌가!?

 

 

와우.. 그것도 쌍무지개였다.

정말 오랜만에 무지개를 보니 기분이 묘해졌다.

어렸을 땐 무지개를 진짜 많이 봤는데 어느 순간부터 무지개가 종적을 감췄다.

 

 

무지개는 원래 원형이라고 한다.

높은 하늘에서 바라보면 동그란 원형으로 떠있는데 땅에서 바라보기 때문에 반원으로 보인다고 한다.

저것도 모르고 어렸을 때 무지개 끝을 찾아간다고 모험을 떠나곤 했었는데..

언제 나이를 먹었는지 모르겠다.

 

 

무지개는 빛이 물방울에 의해 프리즘처럼 굴절 되면서 나타나는 현상이라고 한다.

비 온 뒤나 비 온 후에 태양을 등질 때 원을 이루는 띠가 나타나는데 자연적으로 보이는 조건이 매우 까다롭다고 한다.

요즘은 왜 어렸을 적보다 무지개가 뜨는 날이 적어진 건지 모르겠다.

공기가 그만큼 오염 된건지 삶에 찌들어서 무지개를 볼 여유가 없어져서 그런건지..

 

 

요정이나 전설 속의 동물들도 믿지 않으면 상상하지 못하고, 상상하지 못하면 눈에 보이지 않게 된다는데 내가 딱 그런 상황인지 모르겠다.

작가는 보이지 않는 상상의 것들을 실감나게 묘사할 수 있어야 하는데 먹고 산다는 것에 지쳐서 눈을 질끈 감아버린 건가 싶다.

작품을 만들어 먹고 살 수 있다는 희망이 보이지 않는 지금.

앞으로 나아갈 것인가 눈을 질끈 감고 포기할 것인가..

아직까진 희망의 끈을 놓고 싶진 않다.

 

 

작품을 만들어야 한다는 생각은 절실한데 생각보다 잘 되지 않는다.

유튜브 촬영하랴.. 책 집필 하랴.. 돈 벌랴..

잘 되면야 좋겠지만 뭐 하나 신통치 않아서 더 힘든 느낌이다.

오랜만에 뜬 무지개처럼 내 작품이 프리즘이 되어 많은 사람들에게 아름다운 무지개로 다가갈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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