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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의 마지막이 지나간다.

2023년 내가 무엇을 했는지를 돌아보니 성적표가 형편없었다.

2022년 1월부터 지금까지와는 전혀 다른 삶을 살겠다고 마음먹고 취업에 열중한지 2년째가 되가지만

나는 아직도 한참 멀었구나 생각한다.

그래도 2022년 1월보다 지금이 더 성장했음을 믿어본다.

2022년 12월 31일. 정확히 1년 전 오늘 2023년 계획을 세웠었다.

 

 

    2023년 계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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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하나도 이루지 못했다.

물론 중간 중간 계획에 도달하지 못하는 사건들이 발생하기도 했고, 그것을 극복하지 못한 내 탓이 컸다.

직장인으로서의 내 삶의 스펙을 업그레이드할 수 있을 것이란 확신이 들었던 회사에서 불운한 사고가 발생했고, 그 사고를 수습하는 과정에서 견디기 힘든 스트레스를 받게 되어 결국 2월 퇴사.

퇴사를 하면서 마음이 무너져 다시 일어나지 못할 것만 같은 좌절로 고통받았다.

그 와중에 데이터분석준전문가(ADsP) 자격증을 취득했는데,

자격증을 취득하며 무너졌던 자존감이 조금이나마 채워진 것이 많은 위안이 되었다.

 

 

 

 

정신적 스트레스와 무기력증을 극복하기 위해 잠깐이라도 몸을 쓰는 일을 하고 싶었고, 마침 외국계 물류회사에 1개월 단기 계약직 공고가 있어 지원했다.

나중에 들은 얘기지만 유통관리사 자격증이 있어 나를 채용했다는 것을 듣고 자격증이 아무 쓸모가 없진 않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외국계 물류회사는 완전 최첨단 시스템인 긱플러스라는 로봇을 이용한 물류 자동화 시스템을 구축 중이였고, DHL 출신 직원들이 많아 외국의 선진 물류 시스템에 대한 이야길 많이 들었다.

 

 

 

 

로봇을 사용하기 위해 물류창고를 항상 청결하게 운영하는 것을 보며, 한국의 크고 작은 물류창고에서 상하차 포장 알바 했던 생각이 잠시 스쳤다.

그때는 물류에 대한 미래가 전혀 보이지 않았었는데, 이곳에서 첨단 물류 시스템을 경험하고 나니 앞으로 물류에 대한 가능성이 무궁무진 하겠구나 하는 생각이 강해졌다.

물류쪽에서 일을 본격적으로 하려면 최소 유통관리사, 물류관리사, 보세사 이 세개의 자격증은 취득하고 들어가야겠다는 확신도 들었다.

자격증이 깡패는 아니겠지만 물류시스템-영어-통관-데이터 지식과 경험을 쌓고 자격증이 바탕이 된다면 연봉의 앞자리가 완전히 달라질 것임은 틀림없었다.

 

 

 

 

한달짜리 계약직 물류알바였지만 최선을 다했다. 한달은 좀 아쉬워 좀 더 장기로 일을 하고 싶었다.

하지만 TO가 어떻게 될지 알 수 없는 상황에서 고민이 깊어진다.

나태한 나 자신을 더 다독이기 위해 점심을 라면과 삼각김밥으로 한정하며 더욱 더 독하게 일하고 노후까지 준비가 가능한 자격증 중 행정사 시험에 도전했다.

물류창고의 일이 한달이 될지 연장이 될지 모르는 상황에서 물류에 올인 할 수 없는 상황이 되어 앞으로의 미래를 위한 확실한 사짜 자격증에 인생 처음 도전한 것이다.

마음을 먹고 난 이후로는 죽어라 일하고 퇴근해서 죽어라 공부하는 나날이였다.

 

 

 

 

비가 심하게 와도 열심히 출근하여 최선을 다해 일했다.

그래서일까 한달 한달 계속 연장이 됐다.

그렇게 한달마다 연장을 하며 이렇게 6월 말이 된다.

그 과정에서 행정사 1차 시험에 합격하는 쾌거도 이뤘다.

점점 더 나에 대한 가능성에 대한 자신감이 차오르기 시작햇지만 그 날은 올 수밖에 없었고, 더이상 TO가 없어 연장이 불가능하게 된 6월 말을 기점으로 계약이 종료되어 정들었던 물류창고를 떠나게 되었다.

아쉬움은 컸지만 물류에 대한 가능성을 본 것과 나 또한 일&자격증 공부 병행이 가능하다는 것에 대한 가능성을 즐겼다.

 

"그래.. 나도 하기로 마음 먹으면 할 수 있는 사람이였어!!"

 

나도 몰랐던 나라는 사람의 가능성에 대한 큰 성과에 만족하며 7월을 맞았고, 놀 순 없었기에 예전에 근무했던 광고대행사에 다시 프리랜서로 들어가게 된다.

 

 

 

 

내 생각에 2023년 여름은 정말 더운 여름이였다.

그리고 정말 빠르게 흘러간 여름이기도 했다.

오랜만에 돌아간 행사.. 매 순간 최선을 다해 열심히 일했다.

운전도 미친듯이 하고 고객을 위해 최선을 다해 플레이팅도 하고, 많은 괴로운 상황을 겪었지만 열심히 임했다.

 

 

 

 

내 인생에 있어 2023년 여름은 하트 땀이 옷에 배길 정도로 열정적으로 일했고 매 순간 감사하며 일한 여름이었다고 생각한다.

무덥고도 빠르게 지나간 여름이 끝나고 가을이 된 10월 초.

퇴사했던 전회사 동생들과 오랜만에 저녁 약속을 잡았다.

즐거운 저녁 술 한잔을 하고 있는데 다시 돌아오라는 말이 오가고, 결말을 보지 못한 영화처럼 끝까지 가보지 못한 아쉬움이 나의 갈망을 자극했다.

기회가 주어진다면 다시 일해보고 싶다는 마음을 회사에 전했고 회사는 고맙게도 나를 다시 받아주었다.

그렇게 재입사를 하게 되어 2023년 12월 31일을 맞았다.

물론 우여곡절이 너무 많았다.

 

 

 

 

유튜브가 다시 하고 싶어 지름신을 통해 컴퓨터를 업그레이드 하고 카메라도 샀었다.

물론 내가 원하는 스펙의 느낌이 나오지 않아서 되 팔긴 했다.

 

 

 

 

매일 먹고 싶어도 용산에 들를 일이 없으면 먹지 못했던 내 최애 냉모밀도 시간이 나면 그냥 용산으로 가서 먹고 오기도 했다.

이게 가능했던 것은 독한 마음을 먹고 행했던 약간의 여유 자금이 있었기 때문이리라.

퇴사와 재입사를 반복하긴 했지만, 2022년과 2023년이 확연히 달랐던 이유는 돈을 버는 행위를 멈추지 않았던 나일 것이다.

2022년은 일을 그만두면 마음이 꺾여 그대로 몇달이고 쉬다 보니 없는 돈 마저 까먹었지만, 2023년은 무슨 일이 있어도 예금 1천만원을 달성하겠단 마음으로 쉴 생각은 하지 않고 나 자신을 독려하며 열심히 돈을 벌었다.

물론 누군가에겐 정말 하찮은 돈이지만 앞으로의 미래를 생각하며 열심히 고민하고 도전하고 최선을 다해 번 돈이였고, 돈을 버는 행위에서 그치지 않고 정말 열심히 공부했으며, 씀씀이를 분석하고 최소화 하기 위해 아끼며 모은 1천만원 이었다.

 

 

 

 

내 나이가 이제 39살이다.

새로 바뀐 나이를 적용해도 38살..

이제 곧 불혹의 나이에 고작 1천만원 모았다는 것에 성취감을 느끼는 것을 부끄러워 하면서도 많은 일들이 스쳐지난다.

투자 실패와 빚더미에 앉은 삶..

좌절로 방탕하게 살아간 삶과 다시 일어서고자 노력한 행위가 버무려져 지금의 내가 있다.

수천만원을 주식으로 날리고 또 코인으로 날리고 방탕하게 술로 날리고 유흥으로 날리며 회생할 수 없을 것만 같았던 과거를 겪었다.

감당 할 수 없는 집안일도 일어났지만 다시 일어서며 2022년 빚을 전부 갚았고, 직업을 구하기 위해 노력했으며  비록 불운한 계기로 마음이 꺾였지만 다시 일어나 2023년 열심히 일해 1000만원이란 목표한 돈을 모았다.

이미 망한 인생 뭐 있겠는가..

수입이 크든 적든 나에게는 중요한 것이 아니다.

이제 다시 시작한 나의 마음이 중요할 뿐이다.

모든 것을 다 잃고 잃을 게 없어진 긴 터널을 지나 다시 원점으로 돌아와서인지 편안한 마음으로 다시 산에 오르기 위해 도전하려 한다.

2022년 인생 최초의 적금인 카카오 26주 적금에 도전했었고, 지금은 월 100만원짜리 1년 적금에 도전하고 있다.

부족하고 부끄럽지만 그래도 작년보단 조금이라도 나은 올해였다고 스스로를 느끼며, 내년 12월 31일, 2024년도 내 삶에 대한 결산을 할 때 쯔음엔 더욱 다른 내가 되어 있으리라 다짐해본다.

 

 

  2024년 계획

  • 2024년 회사에 존버 및 업무에 대한 숙지와 성과내기.. 그리고 승진..
  • 자격증 취득[정보처리기사, 정보통신기사, 네트워크관리사 2급, 빅데이터분석기사, 사회조사분석사 2급, 행정사]
  • 현금자산 2000만원 모으기
  • 음악회 4회 보러가기
  • 아트테크 투자경험 쌓기

 

 

 

나는 드라마, 소설 상도를 몹시 좋아한다.

내가 몹시 존경하고 따르고 싶은 인물 또한 "임상옥"이다.

그렇다보니 예전부터 너무 너무 갖고 싶었던 물건이 하나 있었는데 그것은 바로 계영배였다.

시중에 퍼진 많은 계영배 중에서도 유독 한도현 도예가님의 계영배를 너무나 가지고 싶었다.

매물이 없어 2017년도부터 중고사이트를 뒤지며 계속 계영배를 구하려고 찾고 있었는데,

2023년 12월 초.. 인천에서 한도현 도예가님의 계영배 매물이 나와 6년만에 드디어 계영배를 구할 수 있게 되었다.

 

 

 

 

  ● 재상평여수 인중직사형

  ● 계영기원 여의동사

 

재물은 평등하기가 흐르는 물과 같고 사람은 바르기가 저울과 같으며, 술잔이 깨어질 때 너와 함께 죽기를 희망한다는 말이다.

항상 돈이란 있다가도 없으며 없다가도 있고, 계영배의 가르침대로 욕심이 나를 지배하지 않기를 기원해본다.

책상에 놓은 계영배를 항상 바라보며 욕심이 나를 활활 불태우지 않게 경계하며 목표한 길로 나아가야겠다.

 

2024년도 나의 결의는 2개다.

  1. 시련은 있어도 실패는 없는거다.

  2. 나를 죽일 수 없는 시련은 나를 더욱 더 강하게 만든다.

 

두 가지의 결의를 내 마음 속에 새기며 목표를 향해 도전해 보리라.

정말 갈 길이 멀다.

2024년은 조금이나마 내 목표에 다가갈 수 있기를 간절히 바라본다.

 

"나는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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